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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쌓는 발판, '시카고 플랜'

희환향 2020. 11. 16. 09:00

수많은 돌로 쌓아 올린 멕시코의 고대 유적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 시카고 플랜을 하고 있다는 모임원이 있었습니다.
머릿속 한편에 묻어두었던 건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차에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시카고 플랜'이 뭔지 한 번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글의 내용은 아래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1. 시카고 플랜(Chicago Plan)이란?

  2.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독서법이란?

  3.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1. 시카고 플랜(Chicago Plan)이란?

이름 없는 대학이었던 시카고 대학을 현재의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기반으로,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허킨스(Hutchins, Robert Maynard)가 도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독서법'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가진 사고능력을
방법적으로 높이는 이 플랜은 무려 144권에 달하는 책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읽어야 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아래의 세 가지 과제를 주었다고 합니다.
1. 모델을 정하라.
2. 영원불변할 가치를 발견하라
3.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한 문장으로 시카고 플랜이란 "스스로의 인재상이 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과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시카고 플랜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책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독서법이란?

존 스튜어트 밀은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며, 현대 자유주의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되는 인물인데요.
이러한 그의 능력은 고대부터 서양의 상류(엘리트) 계층에서 자녀 교육에 쓰이는 독서법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을 찾다 보니 크게 두 가지의 방법들이 나오는데요.

첫 번째 방법은 혼자서도 가능한 방법으로 아래의 순서를 따릅니다.

1. 쉽게 쓰인 책을 읽는다.
2. 고전(원서)을 통독한다.
3. 고전(원서)을 정독한다.
4. 중요한 구문을 필사한다.

고전을 읽다 보면 한 문장 한 문장에 멈추어서 의미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오랜 시간 넘어가지 않는 책장과 반복되는 생각들이 발목을 잡으며 지루해지고,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의 방식은 쉽게 쓰인 책을 읽음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고 원서로 넘어가기 때문에 흥미를 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 뒤에 고전(원서)을 통독합니다. 내용의 맥락을 짚어가는 것을 중심으로 끝까지 읽게 되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말의 맥락을 알게 되고, 다 읽어냈다는 성취감까지 생기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진입장벽을 넘고 성취감을 발판 삼아 고전(원서)을 정독합니다. (아마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울 것 같네요.)
지금까지 흥미를 느끼고 맥락을 짚어 큰 그림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저자가 쓴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까지 이해하며 읽어야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읽게 되면 앞의 두 단계에서 느낀 부분으로 저자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 될 것 같은데요.
깊이 빠져들수록 책을 덮었을 때에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와 나눈 대화를 토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필사하며 한 번 더 읽어나가는 것인데요.
이는 뇌과학적으로도 머릿속에 새기는 방법임과 동시에 내가 무엇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되새겨보며 내가 저자와의 대화 속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를 정리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어내기 위해 4번이나 책을 보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지만, 읽고 난 후에는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본인보다 높은 지적 수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완성해가는 방식입니다.

1. 중요한 사상가들의 저서를 읽는다.
2.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메모한다.
3. 책을 읽고 난 후, 메모를 바탕으로 요약한 내용을 교사에게 구술로 들려준다.
4. 교사는 요약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에 대한 토론을 이끈다.

위의 방법은 누군가에게 상당히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때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중요한 사상가들의 저서'에 해당하는 것들을 제시하면(혹은 교육 대상자가 선택하여),
교육 대상자는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에 메모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고, 읽고 난 뒤에는 메모에 대해 구술하기 위한 요약이 필요하니 한 번 더 중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떠올리고,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과정을 거친 내용을 교사에게 들려주고, 교사는 이에 대해 교육 대상자와 토론을 하며 더 많은 부분에서의 생각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도합니다.
스스로 생각하여 해답을 찾는 힘을 기르고 상대와 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하는 건설적인 방법을 체득하게 되는 방법이라 보입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진행되던 토론 수업에 비하면 아주 수준 높은 교육 방식으로 보이는데요.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도 무의미한 이야기와 비아냥으로 흘러가버리는 요즘의 모습을 보면 도입되면 좋겠다 싶은 교육 방식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시카고 플랜에 사용된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이렇게 알아본 것들을 저에게 맞추어 어떻게 활용해볼지 정리해보겠습니다.


3.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처음 시카고 플랜을 떠올렸을 때에 비해서 조사 후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막연히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누군가가 남긴 십 수년의 고뇌들을 짧은 시간 만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비법"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요즘 나오는 책들은 너무나 정신없이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추어 조금씩 다른 뉘앙스와 주제를 가지기 때문에 일일이 읽기에는 양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비하면 속은 텅 빈 알맹이 같은 책들이 많다고 느끼고 있지요.

"고전"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낡아서 요즘은 거들떠도 안 보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지금 나오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시, 음악, 만화, 소설 같은 작품들의 뿌리가 결국 고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잔가지가 무성한 지금의 작품들보다 한 가지의 주제로 수년 혹은 일생을 바쳐가며 고뇌했던 이들의 유산이 앞으로의 길에 꼭 담아가야 할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우선, 로버트 허킨스 총장이 내건 세 가지 과제에 저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카고 플랜에 소개되는 리스트로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 중 첫 번째로 소개드린 방식을 사용하여 하나하나 저의 것으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리스트에 소개된 책만을 하기보다는 그와 비교할 수 있는 한국의 작품들을 같이 소화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식으로 진행하는 게 결국 뿌리가 대한민국에 속한 저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식일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의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1. 시카고 플랜의 책을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에 따라 읽는다.
2. 읽은 책과 유사한 한국의 책을 읽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한다.

자세한 방법론을 정리하여 다음에 올리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희환향이었습니다.